[인터뷰] 남도한정식 원조가시리 손복순 대표의 음식이야기
입력 : 2021-07-27 17:38:23
가시리 가시리잇고, 바리고 가시리잇고, 날러는 어찌 살라고, 바리고 가시리잇고...
고려가요 '가시리'는 사랑하는 임을 떠나보내는 슬픔, 버림받을 경우 외롭고 쓸쓸한 삶을 저어하는 심정, 임의 마음이 상할까 두려워 떠나는 임을 잡지못하는 심정, 떠난 임이 돌아오시기를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남도한정식집 '가시리' 손복순대표는 언듯 여장부같은데 만나보면 섬세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고려가요 '가시리'의 주인공을 닮았다.
손복순 대표의 '임'은 누구일까? 고향의 부모님, 동생들, 단골손님, 동고동락하는 직원들.. 어쩌면 이들 모두인 것 같다.
즉 가시리 고려가요의 내용은 모두를 배려하고, 일시적 아픔은 속으로 이겨내고 결국 태평성대(모두의 행복)을 위한 치열한 삶의 여정이리라..
손복순대표는 해남 땅끝마을에서 태어나 20여년 전 서울로 올라 와 강남에서 한정식집 '가시리'를 차렸다. 소위 강남에 깃발을 꽂았다고 할만하다.
그녀는 해남절임배추를 전국적으로 유통하고 보리굴비를 전국적인 음식으로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런 것이 아무나 할수 있는 일인가?
손대표는 남도한정식 '가시리'를 바탕으로 가시리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하였고, 가시리 오리요리점도 운영했다.
한때 서울 최고의 매출을 올리는 음식점 중 하나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그녀는 음식을 파는 것이 아닌 고향과 추억을 느끼도록 음식을 장만했다고 한다.
물론 음식맛이야 말할것도 없고, 주변을 배려하여 지금도 20여년 단골손님이 많은것이 가시리 특징이라고 한다.
20여년 단골손님이 있기까지는 20여년동안 손대표와 손발을 맞춘 협력 업체 대표들의 공도 빼 놓을 수 없다.